티스토리 뷰
제철 밤을 활용해 만든 몽블랑은 가을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디저트이다.
몽블랑의 유래와 역사
프랑스어로 하얀산 이라는 뜻의 몽블랑은 프랑스와
이탈리아에 걸쳐 있는 알프스 산맥의 최고봉 몽블랑의 눈 내린 모습을 본따
이름 붙여진 디저트이다.
과거 프랑스 사부아 지방과 이탈리아 피에몬테주 등에서 달콤한
밤 페이스트에 거품 낸 생크림을 곁들여 먹은 것이 몽블랑으로 발전했다고
알려져있다.
이탈리아에서는 이 디저트를 몬테 비앙코라고 불렀으며
1475년 이탈리아의 한 요리책에 처음으로 등장했다.
1620년 프랑스 사모니의 제빵사가 몬테 비앙코를 프랑스식으로 만들어
몽블랑으로 부르기 시작한 후 리옹과 그레노블에서도 몽블랑을
만들었고 곧 프랑스 전역으로 퍼졌다.
이후 19세기 후반 니스와 몬테카를로에서 카페를 운영했던
오스트리아인 안톤 럼펠마이어는 1903년 파리에 앙젤리나라는 카페를 열고
거품낸 크림을 더해 부드럽게 만든 머랭에 밤크림을 올린 몽블랑을
선보여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에 오늘날의 몽블랑은 일반적으로 건조한 머랭에
크렘 샹티를 올리고 밤 크림을 국수 모양으로 짠 뒤 슈거파우더로
눈내린 몽블랑의 모습을 형상화해 만든다.
몽블랑의 전파
앙젤리나를 시작으로 프랑스의 대표 디저트가 된 몽블랑은 머지않아
일본에도 전해졌다.
그후 지금까지 몽블랑은 일본에서 가장 인기있는 디저트중
하나로 어느 제과점에 가도 쉽게 찾아 볼수있다.
1993년 디저트숍 몽블랑의 창업자 사코타 치마오가 프랑스의
몽블랑 디저트를 들여와 일본인의 입맛에 맞게 변형해 선보이면서
일본의 몽블랑이 시작됐다.
당시 몽블랑은 일본인에게 친숙한 카스텔라에 커스터드 크림을 짜고
크렘샹티와 밤조림으로 만든 노란색 크림, 머랭을 차례대로 올린 형태였다.
이 몽블랑은 속 껍질을 벗긴 밤을 사용해 밤 크림이
노란색을 띠는 것이 특징이었다.
이후 밤 페이스트로 밤 크림을 만들기 시작하면서 지금의
어두운 진갈색빛 밤 크림으로 바뀌었다.
보다 다채로운 스타일의 몽블랑을 선보이는 일본에서는 밤대신
호박,고구마 등을 쓰기도 하고 말차가루나 딸기,망고 등의 과일로
맛에 변주를 주기도 한다.
몽블랑은 초기에 비해 만드는 방법과 재료의 구성이 다채로워졌다.
하지만 기본 구성의 밤,크렘샹티,머랭은 공통적으로 유지되는 편이다.
몽블랑의 기본 구성을 자세히 알아보자.
밤
몽블랑은 머랭과 샹티크림위에 구멍이 여러 개 뚫린 모양깍지를 이용해
밤 크림을 짜 올리는 것이 특징이다.
몽블랑에 올라가는 밤 크림을 만들때는 파트 드 마롱으로 불리는
밤 페이스트나 퓌레 드 마롱이라는 밤 퓌레 ,크렘 드 마롱등 다양한 밤
제품이 사용된다.
이 제품들은 당을 포함한것인지와 가공 상태에 따라 사용법이 다르다.
크렘드마롱과 같이 당을 함유하면서도 부드러운 텍스처인 경우
그 자체로 바로 사용할수있다.
되직하거나 당이 포함되지 않은 제품은 부드러운 버터나 휘핑한 크림
설탕,럼이나 리큐르를 넣어 사용한다.